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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로필 프로젝트(1) -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이유

by hustler 2021.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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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된 이후로 다이어트를 100번 넘게 도전해봤다. 오늘은 철저한 자기객관화를 통해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를 짚어보고, 내년 6월 정도에 바디프로필 촬영까지를 목표로 스스로 프로젝트를 실행해보고자 한다. 우선 다이어트를 실패하는 이유부터 알아보자.

1. 술

나는 혼자서 술을 먹는 것도 좋아하고, 남들과 술자리를 갖는 것도 좋아한다. 건전하지 못한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긴하지만, 나에게는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 수단이다. 늦은 밤에 좋아하는 티비 프로를 하나 틀고, 맥주 한 캔을 깔 때의 행복감은 포기할 수 없는 쾌락이다. 하지만, 객관적으로 술은 다음 날 아침의 행복을 당겨서 쓰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술이 좋은 이유를 눈씻고 찾아봐도, 술이 안 좋은 이유가 훨씬 많다.

 

2. 폭식

식단 관리를 처음 마음 먹으면, 하루 내지 이틀은 쉽다. 하지만 일주일을 채 넘기기가 힘들다. 보통 샐러드 닭가슴살 등 안 먹던 음식을 먹으려니 삶에 의욕도 사라지고 우울증이 몰려온다. 그래서 폭식을 하기 시작한다. 차라리 다이어트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덜 먹었을 정도로 많이 먹는다. 먹고 나면 다시 우울증이 몰려온다.

 내가 살이 가장 빠졌을 때는, 대부분 남자가 그렇듯이 군대에 있을 때인데, 그 중에서도 먹을 것이 완벽하게 제어된 훈련소에서 자그마치 6주만에 13키로가 빠졌다. 물론 많은 활동량과 바깥보다는 적은 식사량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지만, 폭식을 할 여지 자체가 없었던 훈련소이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3. 멘탈

사실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한데, 술과 폭식 모두 멘탈 관리에서 비롯된다. 스트레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거나 우울감이 몰려올 때 술과 음식을 찾게 된다. 식단을 잘 지키다가도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나 라는 정신적인 합리화가 폭식을 이끌어내고, 사회생활을 하다가 겪는 스트레스를 혼술로 달래는 등 멘탈이 무너지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

 

이번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조금 방향을 바꿔보려고 하는데, 멘탈 관리에 초점을 두고 하려고 한다.

 

우선, 지나치게 배고픈 식단을 피하고 건강식을 먹는 것에만 집중해보려고 한다. 건강식이라고 해서 꼭 샐러드를 먹는 것이 아니라 정말 일상적인 식단을 하되 외식을 최대한 줄이고 그 비용으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를 해먹어보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운동량을 더욱 늘리려고 생각 중이다. 만약 화가 나는 일이 있거나 조금 힘이 든 일이 있다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밖을 산책을 하고 오던지, 잠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스스로 만들어서 건강하지 못한 멘탈을 건강하지 못한 음식으로 대체하는 일을 최대한 방지하려고 한다.

 

굉장히 자조적인 이야기이지만 스스로 쓰는 이유는, 명확히 문제점이 보이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이다. 20대의 후반부가 시작되는 시점에 조금 더 건강한 삶을 앞으로 펼쳐나가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일종의 조바심도 동반되었다.

 

긴 여정이 되겠지만, 내 인생의 성공과 실패에 직결된 문제라고 생각이 많이 든다. 매주 조금씩 일지를 기록해서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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