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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

트레바리 첫 모임이자 마지막 모임 : 아쉬웠던 후기

by hustler 2021.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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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8일 트레바리 첫 모임에 참가했다. 우선, 나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참가했다.

1. 창업에 관한 사람들의 인사이트를 듣고 싶다.

2. 창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

3. 창업에 대한 책을 읽고 사람들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다.

 

나는 세 가지 이유가 모두 달성되지 않아서 모임을 환불하고 탈퇴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생각보다 즐거웠다. 검사 출신의 변호사, 증권사 근무자, 컨설턴트, 어학당 선생님, 과거 게임업계 종사자 등등 흥미로운 분야의 사람들이 많았고, 한 가지 주제에 대해서 다양한 식견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나이대도 다양해서 젊은 시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식견도 얻을 수 있어 좋았다.

 

하지만, 나의 참가 목적과는 약간 다른 방향이었다. 일단 창업에 대한 책을 읽고 싶었는데, 처음 선정했던 멀티팩터라는 책은 창업을 시작하려는 단계에서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니라, 이미 성공한 기업들을 보고 이 기업들이 왜 성공했는지 분석하는 책이었다. 앞선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창업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 성공 신화라 불리는 미디어를 저격하는 글일 뿐, 기업에 대한 명확한 성공의 이유를 제공하지 못했다.

https://gabigabiya.tistory.com/32

 

멀티팩터 : 알맹이 없는 내용, 돈이 아까운 책..

책을 사고 이렇게 돈이 아까운 적은 처음이고, 악평을 남겨보는 것 또한 처음이다. 애초에 내가 직접 선택한 책이 아니었다는 비겁한 핑계라도 대고싶다. 책을 보면 100쪽 정도 읽었을 때, 책의

gabigabiya.tistory.com

책이 이렇다보니, 책을 가지고 토론하는 내용 자체도 스타트업과 관련이 있다기보다는 기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주로 했는데, 아무래도 서칭을 해서 준비한 내용을 말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친구와도 충분히 나눌 수 있는 이야기여서 조금 아쉬웠다. 예를 들어 스타벅스가 왜 성공했는지에 대해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나 또한 뇌피셜로 말할 수 밖에 없었기 떄문에 말하면서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었다.

 

트레바리라는 서비스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었다. 독서를 잘 하지 않는 사람들이 한 달에 한 권씩 읽고 독후감을 쓸 수 있게 하고, 그것을 같이 읽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은 충분히 유의미한 경험이었다. 이번 모임을 참가하면서, 특히 문학 작품을 같이 공유하는 것은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른 모임을 참여할 수 있다면 충분히 그럴 맘이 있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와 모임이 좀 더 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지는 모임이 있다면 의미 있지 않을까.

 

덧붙이자면, 대학생에게는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인 것도 한 몫했다. 21만원을 내고 4달동안 4번을 만나는 것인데, 한 번에 5만원 꼴의 비용은 다소 부담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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