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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법 : 재수생이 전해주는 예비 고3이 해야할 일

by hustler 2021.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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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이 전해주는 예비 고3이 해야할 일

11월 18일이면 고3은 지긋지긋한 수험생 라이프를 끝내게 되고, 고2는 끔찍한 수험생 라이프를 시작하게 된다. 비록 내가 수능을 본지 5년이 지났지만, 대한민국 입시는 거의 변한 것이 없기 때문에 오늘은 예비 고3이 내년 수능을 위해 무엇을 알아둬야 할지 적어본다.

 

1.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하여 정확히 파악하기

고3 공부를 처음 시작하기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한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자신이 무엇을 공부하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국어의 경우에 문법, 비문학, 문학. 세부적으로는 각 파트에서 내가 모르는 부분이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냉정하게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수학과 영어도 마찬가지로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인지는 굉장히 중요하다.

나는 수험생활 때 내가 벌집을 채운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벌집의 한 칸 한 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정확히 정의하고, 이를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수능 공부다. 각 구멍을 하나씩 채우지 않고 냅다 들이 부어버린다면 결국 빈 구멍이 생길 것이고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 한 번 선택한 선생님은 끝까지 믿고 따라가자

지금은 아니겠지만, 5~6월이 되면 슬슬 원인을 자신이 아닌 다른 환경적인 요인으로 생각하기 시작한다. 특히나 가장 심각한 것이 인강 선생님 탓이다. 우리들이 듣고 있는 인강 선생님은 대치동에서도 1타를 이미 찍은 선생님이다. 사실 입시계에서 본인이 대치동에 살지 않는 이상, 인강 화면에 나오는 선생님보다 더 나은 강사를 찾기는 힘들다. 입시계에 정말 정통하신 분들이고, 요즘은 질의응답 체계도 다 잘 갖춰져있다. 절대 시스템이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공부를 부족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답이다.

 

하지만, 유의할 점 한 가지는 정말 충분한 노력을 들였음에도, 풀리지 않는 몇 가지 과목이 있을 수 있다. 나의 경우에는 국어가 그랬다. 국어는 굉장히 추상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했었고, 내가 재수 중반을 지날 때까지도 국어는 성적이 나오질 않았다. 국어 공부에 하루에 5시간 이상을 쏟았으니, 나는 충분한 노력을 스스로 했다고 생각했고, 과감히 다른 선생님의 의견을 들었다.

 

지금은 메가스터디에서 강의하고 계신 강민철 선생님인데, 그 당시에는 교대역 토즈에서 작은 강의실을 빌려서 강의를 진행하던 시절이었다. 내가 워낙 많은 고민을 하고 그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러 갔기 때문에, 강의를 들은 첫 날 나는 번개를 맞은 것 같이 눈이 번뜩였고, 그 이후로 내 국어 성적은 수직상승했다.

 

물론, 내가 강민철 선생님을 거의 찬양하다시피 존경하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내가 충분한 고민을 하고 가지 않았다면 그 정도의 감동이 첫 강의에서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다. 탈수 증상이 올 정도로 목이 간절히 마른 상태로 가야 물 한 방울이 떨어졌을 때 감동이 밀려옴을 잊지 말자.

 

3. 9등급이 1등급 만드는 것이, 2등급이 1등급 만드는 것보다 쉽다

굉장히 어이없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내 경험상 사실이다. 나는 줄곧 2~3등급 짜리 학생이었고, 재수 시절 이를 1등급으로 올리는 것을 너무나 어려웠다. 그런데, 내가 재수 시절 1등급으로 올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비결은 2등급까지 쌓아올린 탑을 처음부터 다시 쌓았던 것이다.

1등급이 되기 위한 공부와 2등급이 되기 위한 공부는 천지 차이다. 아마추어 축구 선수가 아무리 축구를 잘해도, 프로의 벽을 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공부의 기본 원리, 습관부터 기존의 자신의 모든 것을 다시 한 번 정비해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만약 지금 수험생이 되기 일주일 전이라면 또는 아직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접어들지 않았다면, 본인의 모든 것을 객관적으로 검토하고 차근차근 쌓아가길 바란다. 장담컨대, 수능이라는 시험은 1년 안에 해결할 수 있는 시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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